현재 나의 직업 '35살 9년차 서버 개발자.'
개발자란 직업을 선택하게된 몇가지 이유에 대해서 회고 해보고자 한다.
학생들이 '개발자' 란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clova-x 에게 물어보니 아래 5가지 정도의 답변이 나온다.
1. 높은 연봉과 안정성
2.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3.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 가능성
4. 워라밸의 보장
5. 사회적으로의 인정받는 직업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될수 있는 내용일 수 있고,
현업 개발자라면 비웃음이 나올수도 있는 내용인것 같다.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개발자'를 정말 저런 이유로 선택하고 있을까 싶다.
내가 개발자란 직업을 선택하게된 '중요한' 이유는
생각해보면 '성장한 환경, 직업을 선택한 시기, 함께한 사람' 같은
외적인 환경 들이 직업 선택에 더 크게 작용했던것 같다.
1.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에 따라 도착 하게된 '컴퓨터 공학과'
먼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 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때부터 벌써 개발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친구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취업 후에 알게 되었다.)
나의 청소년기 성장 환경은 아주 평범했고, 대다수가 그렇듯 대학에 가는것 외에 특별한 목표가 없었다.
그렇게 수능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다보니
'문과' 학생이었지만, '이과' 인 '컴퓨터공학' 과에 교차지원하여 서울 4년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1학년, '미적분', '물리', 'c언어', '운영체제'... 등 처음 배우는 과목들에 대해 '멘붕' 을 겪고
자연스럽게 학과 공부에 적응하지 못한채로 군대로 도피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학과를 선택했는지 싶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을 따라 어쩌다보니 도착하게 된 '컴퓨터 공학과'
즉, 학과의 선택이 나의 직업을 갖게된 가장 중요한 사건 이었다.
2. 개발자가 되어야 할것 같은 2010년대 시대의 흐름
2012년 전역후 사회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의 탄생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변경하고, '카카오톡' 등의 앱들에 대해서 열광하던 시기가 펼쳐졌다.
이런 변화는 직관적으로 내가 이 학과에서 기회가 있음을 느끼게 하였고, 처음으로 개발자란 직업의 선택 관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이런 자세의 변화는 '부적응' 자를 '적응' 하게 만들었고
'재미, 열정' 같은 것 보다는 '목표' 관점에서 공부를 지속 하였다.
이후 모두 다 아는것과 같이
IT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동시에 많은 개발자 수요가 생기고 있었고
그 수요에 맞춰 앱과 웹 개발을 위주로 공부하여 현재 '개발자' 를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3. 선택에 따른 주위 사람들의 변화
나아갈 방향을 정했더니, 주위 사람들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외부 강의도 듣게되니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과 자연스레 함께 공부하게 되었고
공모전 등을 준비 하다보니 자연스레 개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팀을 이뤄 달려보기도 했다.
이러한 주위 사람들의 변화는 '개발자로 가야만 해' 라는 '동기 부여' 를 끊임없이 해줬다.
재미없고, 지치고, 문과의 한계가 느껴질때..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도 고민했지만.
결국 주위 사람들의 동기부여로 끝까지 개발자란 직업에 안착할 수 있었고, 개발자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이유중 하나이다.
돌이켜 보니 이렇게 크게 3가지 이유로 개발자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것 같다.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왜 이 일을 하고있는가' 란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돈벌려고 하는거지' 란 당연한 소리를 할수도 있지만.
개발자로 돈을 버는건, 돈을 버는 다양한 수단중에 한가지일 뿐이다.
'왜!' 일을 해야하는지 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 필요한 순간이란것을
서른 중반 늦었지만 깨달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치열하게 고민하여 게속해서 글을 기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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